전 세계는 지금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열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은 대표팀이 16강은 물론 8강까지 진출해주기를 소망하고 있다.공연한 기대가 아니라 프랑스, 잉글랜드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보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농부가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거두기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많은 땀을 흘려야 하듯 히딩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은 16강이라는 목표를 향해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러나 승리의 영광은 반드시 흘린 땀에 비례하여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에서 보듯 어느 경기에서나 이변은있을 수 있다. 이변은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국민들의 성원이 함께 받쳐져야만 가능하다.
그중 성원은 국민들의 몫이며 거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국민들은 월드컵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거나 교통문제 등으로 불평을 내뱉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어떤 성원을 보낼까를 생각해야 한다. 단지 생각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구 한말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이 타 오를때 원산의 거지 19명이 사흘동안 모은 4원을 대한일보에 기탁했을 때처럼 말이다.
이런 성원이야 말로 우리 대표팀이 강호들을 물리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필요한 밑거름이다.이와 함께 우리 팀이 최선을 다하고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국민들이 가져야 할 태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결과에 대해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비난을 퍼붓기에 앞서 "과연 우리가 축구에 대한 애정을 얼마나 가졌던가. 프로축구 관람을 몇번이나 해봤던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패배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졌을때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후일을 위한 디딤돌을 놓아 가는 국민적 행동과 생각을 보여주어야 한다.그것만이 다음 월드컵에서 당당한 승자가 되고 축구강국이 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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