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중석

日.벨기에 황태자 경기 관전

○…일본 나루히토(德仁) 황태자와 벨기에의 필립 황태자는 부부 동반으로 4일 사이타마(埼玉)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벨기에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양국 황태자는 담소를 나누면서 자국팀 플레이에 성원을 보내다 전반에 일본의 골키퍼 나라자키 세고가 벨기에의 슛을 선방하자 일본 황태자는 몸을 뒤로 젖히며 놀라는 등 귀빈석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2골씩 주고받고 경기가 끝나자 양국 황태자는 악수를 하고 양국 선수의 건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고이즈미 "오 골인" 탄성

○…이날 경기를 관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이 골을 넣자 '오'라며 탄성을 지르고 몸을 앞으로 내밀어 박수를치는 등 성원을 보냈다.후반전 시작 전에 스타디움에 도착한 고이즈미 총리는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필승을 기원하며 만든 노란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타났다.일본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앉아서 볼 수 없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응원했다.

치우미 별다른 소요 없어

○…광주구장의 경비를 맡고 있는 월드컵조직위와 경찰은 이날 경기가 별다른 소동없이 종료되자 안도해 하는 모습.조직위와 경찰은 이날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한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이 경기장내에서 불법시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신경을 바짝 곤두세웠으나 별다른 소요없이 경기가 끝나자 긴장을 쓸어내리는 모습이 역력.

특히 경찰이 경기장 내부로 반입되는 중국인들의 물품 가운데 중국 정부를 비방하는 플래카드 수거에 각별한 신경을 쓴 탓에 경기장내에는 정치성 플래카드는 찾아 볼수 없었고 대신 중국의 첫승과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플래카드만 가득했다.

"비바 코스타리카" 연호

○…이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코스타리카 응원단 1천여명은 한동안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빨간 티셔츠 차림을 한 채 경기장 남쪽 스탠드에 자리한 코스타리카 응원단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호성을 질렀고 북소리에 맞춰 '비바 코스타리카'를 연호하기도.

광주 1만7천석 '공석'

○…서울 개막전과 지방 예선전에서 잇따르고 있는 공석 사태가 광주경기장에서도 어김없이 발생했다.이날 중국과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광주구장의 관람객수가 2만7천100여명으로 집계돼 무려 1만7천여석이나 차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선수단에 격려의 박수

○…코스타리카에 0대2로 패했지만 6천여명에 달하는 중국 응원단 '치우미(球迷)'의 열렬한 응원은 박수를 받을만 했다.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며 경기장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인 치우미들은 북과 꽹과리 등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중국팀을 응원했다.

중국 선수들이 코스타리카 선수들에게 밀릴 때면 힘을 내라는 뜻의 '쟈요우'(加油) 외침이 경기장을 울렸다.치우미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어깨를 늘어뜨리고 퇴장하는 중국선수단을 향해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스승 밀루티노비치에 인사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43) 감독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스승이었던 중국의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기마라에스 감독은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일원으로 9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코스타리카 프로리그 팀 지도자를 거쳐 지난 2000년 대표팀 감독에 부임.

그는 당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코스타리카 대표팀을 이끌며승승장구, 두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뒤 본선 첫 경기에서 스승이 지휘하는 팀과 일전을 벌였다.

브라질 감독 히바우두 옹호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 '시뮬레이션'으로 징계 위기에 놓인 히바우두를 변명하고 나섰다.스콜라리 감독은 4일 "히바우두는 다리를 때린 공이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손으로 얼굴을 가린 것이고 그랬기 때문에 공이 얼굴이 아닌 팔에 맞았다"고 히바우두를 옹호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히바우두가 징계를 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흥미있는 얘깃거리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언론은 이 사안의 중요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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