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둘러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의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후보는 5일 대전.충남지역 7곳을 방문한데 이어 6일에도 충남의 홍성과 아산 등 4곳을 찾아 정당연설회와 거리 유세를 통해 당소속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주말인 8일엔 충북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김 총재는 4, 5일 이틀간 부여 등 충남지역을 돌며 텃밭지키기에 주력했으며 7, 8일중 충북지역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이 후보는 5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 "충청지역은 자민련에 의해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데 이용당했고 현재까지도 권력의 곁방살이를 해오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하다"며 "이제 한나라당과 함께 국정의 중심에 서서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JP에게 본때를'이란 현수막이 걸린 대전 서구 정당연설회에서도 "우리는 자민련이 아니라 민주당 측이 대리인으로 내세운 후보와 싸우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JP도 4일 충남의 아산, 연기, 천안 지역에 이어 5일 자신의 고향인 부여와 태안에서 정당연설회를 통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특히 "영남의 1천900만명과 호남의 1천250만명은 똘똘 뭉쳐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1, 2 당으로 만들어줬는데 충청도의 900만명은 마음씨가 좋아서인지 양 지역에 나눠주고 있다"며 "부여로 부터 힘을 모아 충청인들이 총단결해 달라"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또한 한나라당과 탈당 인사들을 겨냥, "자민련 사람들을 자꾸 빼내가는데 당에서 혜택을 많이 본 순서대로 배신하고 떠났다"며 "한나라당도 이 사람들을 받고싶어서 받는 게 아니라 자민련을 부수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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