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기 공석 2만개 발생

대구시가 입장권을 강매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네갈-덴마크의 대구 개막전에서 2만석 가까운빈자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안전펜스에 시야를 가리는 3천여석이 사석 처리되지 않아 이 자리에 앉는 관중들은 관전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조직위원회 대구운영본부에 따르면 대구월드컵경기장은 당초 6만3천536석의 일반 관람석을 갖춘 전국최대경기장으로 지어졌으나사석 처리로 관람석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규모인 5만3천669석으로 줄어들었다.

월드컵조직위는 대회를 앞두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광고판을 대거 설치하고 이에 시야를 가리는 좌석 9천867석을 사석 처리, 관람석 규모를 줄였다.

또 영국 바이롬사가 판매하는 세네갈-덴마크전의 해외입장권이 5일 현재 1만장 정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추산돼 대구경기장은 사석을 포함,2만석 정도의 빈자리가 발생하게 됐다.

그러나 월드컵조직위는 돈벌이와는 관련 없는 경기장 설계에서부터 잘못된 안전펜스에 의해 시야를 가리는 3천158석은 정상적인 좌석으로 처리,관중들의 관전 불편을 외면했다.

이와 함께 사석 처리한 빈자리가 TV 중계 때 무더기로 카메라에 잡히는 것으로 의식, 4천500만원을 들여 이를 천으로 모두 덮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구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의 자랑거리인 대구월드컵경기장이 FIFA의 돈벌이에 놀아나 관람석이 수시로 고쳐지고 천으로 가려지는 등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장애인석 등 특수석과 미디어석을 포함하면 6만5천773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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