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승이 한국경제의 장밋빛 미래를 부채질하고 있다. 48년만의 월드컵 첫승은 국내 경기 부양은 물론이고 한국을 보는 해외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다.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연일 분석 보도하고 있어 '경제 월드컵'으로서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월드컵의 첫 승리는 국내 소비증가와 광고효과, 기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약 1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폴란드를 누른 4일 저녁에는 맥주 소비량이 평소보다 40%나 늘어났고 디지털 TV를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섰으며 붉은 악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셔츠는 지역에서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에게 뿌듯한 자부심을 안겨주고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쾌감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제외한 단순 경제적 효과만 해도 이 정도라고 하니 월드컵이 세계 최대의 잔치라는 말에 실감이 간다. 뿐만 아니라 권위있는 외지들이 잇따라 한국경제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하이테크놀로지 중심의 한국은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도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 첨단 기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당히 앞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한국은 경제 펀드멘털이 탄탄해 월드컵 개최를 경제적 성과로 연결하는데도 일본보다 한수 위"라고 평했다.
축구경기 승패와 국민총생산(GNP)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높아져 신뢰도 회복과 수출증대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
스포츠를 경제 수치로 환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마침내 해 냈다"는 자신감이 경제성장에 기폭제가 될것은 틀림없다. 단결력과 협동심, 기초체력, 효율성 같은 축구의 속성이 경제부문에 접합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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