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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들은했지만 그 정도가 자못 심각하다.지난 주말에 가본 어느 유세장엔 어깨띠 두른 선거운동원들만 썰렁하게 흩어져있고 후보자들은 텅 빈 운동장을 향해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도 중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들을 위해 알뜰살뜰 일해야할 일꾼을 뽑는 일 또한 월드컵 이상으로 중요하다. '선거 무관심'은 우리지역사회의 미래를 포기하는 죄(?)를 짓는 일이다.

우리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틈타 사이비 선거꾼들이 활개치는 속에 갖가지 불법타락선거가 기승을 부릴 우려도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부지역에서는돈봉투가 오가고 상대후보를 터무니없이 비방하는가 하면 날조된 흑색선전도 난무한다고 걱정들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겪으며 신선한 느낌을 주는 후보들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어느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을 지나다 보니 이런 팻말이 붙어있었다.

"주스 한잔이라도 잡숫고 싶은 분은 우리 선거사무소에 오시면 헛일입니다. 우리 선거사무소에서는 사탕 한 알 주스 한 잔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작은 것 하나부터 고쳐나가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리엔 후보자 얼굴이 실린 벽보가 나붙고 집집마다 공보물이 배달되고 있다.

인쇄물 몇 장에 담긴 내용으로 후보자의 도덕성·청렴성이나 업무추진능력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정성껏 꼼꼼하게 사람됨됨이를 살펴 '참 일꾼'을 뽑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가 '희망'으로 열린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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