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2002 레이더

○…히바우두(브라질)의 '할리우드액션'에 벌금만 물린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후 징계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한 '솜방망이'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6일 FIFA의 벌금 부과 결정과 관련, "제2의 히바우두를 꿈꾸며 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벌금 보다 옐로카드로 징계를 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자신의 행동을 옹호한 히바우두에게도 "브라질 사람 모두가 닮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인용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골을 넣겠다". 파라과이 대표팀의 '골 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37.스트라스부르그)가 본업인 문지기 외에 부업인 골 사냥을 위한 담금질을 끝냈다.

칠라베르트는 이번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브라질전에서 상대팀 호베르투 카롤루스의 얼굴에 침을 뱉는 바람에 2대2로 비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그런 그가 마침내 7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스페인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칠라베르트는 스페인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푼 다음 슈팅 연습을 통해 '킥 감각'을 다졌다. 그는 "이번 스페인전에서도 기회가 닿는다면 득점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2002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오는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조별리그 2회전 경기의 우대입장권(프레스티지 실버티켓) 가운데 6일 현재 아직 팔리지 않은 180장이 조만간 매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등석 중 가장 좋은 좌석으로 1장당 가격이 102만원인 프레스티지 실버티켓 구매자에게는 고급 식.음료 서비스와 주차장(4장 이상 구매자), 스탠딩 뷔페식사 등이 제공된다.

○…일본 경시청은 6일 훌리건(폭도성 축구팬)으로 의심되는 독일인(22)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 남성을 법무성 도쿄입국관리국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경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시청 경찰관이 5일 도쿄에서 수상한 외국인의 신분확인작업을 실시하던 중 이 남성의 신원조회를 경찰청을 통해 독일 경찰당국에 의뢰한 결과 훌리건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지난 3일부터 도쿄에 체류하고 있으며, 경시청 조사에 대해 "독일에서 축구관전금지처분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라 준지(小倉純二)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 사무총장 대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디에서 담당한 입장권이 빈 자리인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공석의 발생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튀니지전에는 공석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며 "해외판매분의 자리는 바이롬이 정했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나 할당했는지 자료를 제출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금 판매는 "매우 위험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안전확보를 이유로 비어둔 자리는 "오랜 논의 끝에 결정했다"며 판매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독일 대표팀 주장 올리버 칸이 5일 열린 아일랜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막판 동점골로 1대1로 비긴 뒤 동료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를 비판했다.

칸은 "우리가 1대1을 구걸하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아일랜드 선수들은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는 등 독일선수보다 오히려 더 독일선수같았다"고 말했다.

동점골에 앞서 아일랜드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2, 3차례나 막아냈던 독일 대표팀 골키퍼 칸은 특히 앞서 공을 빼앗겼던 주장 출신인 노장 스트라이커 올리버 비어호프를 겨냥, "동점까지 이어진 실수는 수비 지역이 아니라 전방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장관들이 지난 2일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기위해 정례 각료회의를 예정보다 빨리 종료한 것으로 밝혀져 현지언론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군 고위관계자 등이 치안정세에 대해 보고한 뒤 악화되고있는 경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가 종교정당과의 연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뜨자 다른 각료들도 잇따라 "사무실에 다른 볼일이 있다"며 나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경제문제 협의는 다음주로 연기됐다.

○…'하나비'의 영화감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지난 4일 치러진 일본과 벨기에전의 주심을 겨냥, '사형감'이라고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6일 보도했다.

그는 벨기에전 후반 41분께 이나모토 준이치의 슛이 파울판정으로 인해 골로 인정되지 않는데 대해 "주심은 사형감이다. (그 주심만 아니면) 5골은 들어갔다"고 흥분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는 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가"며 주심의 판정에 대한 일본 국민의 침묵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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