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소나무는 1년내 말라죽게하는 소나무 재선충이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첫 발견된 이후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산림당국에 방제 비상이 걸렸다.또 당국의 항공 방제로 꿀 수확기의 벌이 집단 폐사하는등 2차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경남.전남등 남부지역으로 번졌는데 지난해 7월 구미지역에서 처음 발견돼 26㏊의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최근들어 도량.원효.지산.고아.문성동 일대 임야에도 재선충이 나타나 무려 10개월만에 피해 면적이 15배인 약 400㏊로 확산된 것.이에 따라 구미시와 산림청은 감염성이 강한 재선충의 피해 확산을 막기위해 감염된 소나무는 발견 즉시 벌목해 소각하거나 훈증(인화늄정제)처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만1천그루를 소각했다.
또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방제 작업에도 나서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 임야에 1차 항공방제 작업을 실시한데 지난 2일부터 2차 항공방제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산림당국은 항공방제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발생도 나타나 고심하고 있다.항공방제 작업으로 인한 양봉 농가의 피해도 잇따라 김모(40)씨는 "10통의 벌을 키워왔었는데 꿀을 생산할 시기에 벌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소연 했다.
임신 5개월째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구미시청 홈페이지에 "헬리콥터에서 뿌린 약제가 집으로 날아들어 심한 악취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더운 날씨에 창문도 열어 놓을 수 없어 고통"이라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의 감염률이 높아 적기 방제를 놓치면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며 "그러나 항공방제 등으로 주민들에게 또다른 피해를주게돼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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