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물왕 이전 사건 등 복원국사교과서와 비교 '눈길'
'학교에서 배우는 신라역사는 허구였다?'한국 고대 사학자가 펴낸 '신라의 역사'(이종욱 지음, 김영사)는 기존 국정 교과서에 담긴 신라역사를 완전히 '포맷'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저술된 '신라통사'다.
'신라의 역사'는 4세기후반 신라 내물왕 이전의 역사적 사실과 사건이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은폐.말살되었고, 이후의 역사도 왜곡.축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신라 역사의 앞부분인 3세기 또는 4세기 초까지 소국들이 독립하여 연맹하였다는 '삼한론'을 부정하고 있다. 이미 사로국이 이웃 소국들을 통합, 왕국전체를 다스리고 있었다는 것. 저자는 이러한 오류가 1945년 이후 한국의 실증사학이 일본 역사가들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따른데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2000년 발표된 풍납토성의 연대측정 결과가 BC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도 불구, 현행 '국사교과서'는 풍납토성이 3세기 이전에축조되었다는 사실을 규명할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인다.
'신라의 역사'는 특히 기존 학계에서 터부시해온 신라의 건국신화를 사료로 끌어들인 최초의 역사서로서, 3세기 또는 4세기 초 내물왕 이전의신라 역사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권과 2권으로 '신라의 역사'는 촌장사회에서 성골 왕시대까지, 삼한통합에서 신라멸망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현행 국사교과서와의 비교도 눈길을 끈다. 교과서의 신라 '삼국통일'은 잘못이며, 삼국사기.삼국유사에 근거, '일통삼한'(一統三韓) 용어를 쓰고있다.
'통일신라'대신 '대신라 왕국'이라 칭하고, '후삼국'이란 용어 역시 수많은 군웅들의 존재를 은폐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2권 각 1만4천900원.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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