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여신은 끝내 프랑스를 외면할 것인가?
2002한일월드컵축구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대1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데 이어 6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스트라이커 앙리가 퇴장당한 가운데 우루과이와 0대0으로 비긴 프랑스는 다득점에서 밀려 여전히 A조 최하위에 놓여 있다.
98년 월드컵과 2000 유로 선수권, 2001 컨페드컵 등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던 프랑스에는 이번 월드컵 대회 직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허벅지 근육을 다침으로써 암운이 드리워졌다.
개막전에선 두 차례의 결정적 슛이 골 포스트에 맞는가 하면 2차전에선 앙리가퇴장당하고 골 포스트를 때리는 슛이 되풀이됐다. 지단 대신 투입된 조르카예프와 미쿠는 지단에 한참 못 미쳐 프랑스의 정교한 조직력을 흐트려 놓았다.
이에 비해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새내기 세네갈의 전력이 심상치 않다.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하고 있는 세네갈은 남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조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
세네갈은 게임 메이커 칼릴루 파디가(세당)가 정확한 볼 배급과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것을 비롯, '연쇄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랑스)와 디아오는발군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며 문전을 위협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A조는 남은 경기에서 프랑스가 덴마크에 이기면 두 팀이 1승1무1패(승점 4)로 동률이 되고 덴마크는 현재 골득실이 +1이기 때문에 프랑스가2골차를 낸다면 덴마크가 -1, 프랑스는 +1가 돼 상대팀을 탈락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이미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하고 있는 세네갈은 우루과이에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프랑스가 이긴다는 가정하에 우루과이가 세네갈을 이기면 4팀이 1승1무1패로 모두 동률이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봐야 한다. 프랑스와 같은 처지인 우루과이도 2골차 이상으로 세네갈을 이긴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우루과이는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프랑스와 다르다.
결국 A조 판도는 최종전의 골득실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절박한 상황이나 네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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