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1천여명 성원
한국축구대표팀이 6일 족구로 숨고르기를 했다.전날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폴란드전 피로를 씻은 한국대표팀은 이날 경주시 남산동 화랑교육원 운동장에서 열린 오후훈련에서4명씩 6개조로 나눈 가운데 1시간가량 족구 리그전을 펼치는 것으로 미국전에 대비한 훈련의 첫 단추를 뀄다.
대표팀은 오후 4시40분부터 러닝과 볼빼앗기 등 20여분간 워밍업을 한 뒤 특별한 전술훈련 없이 족구 경기를 벌였다.부상중인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이영표(안양)는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고 복부를 다친 최용수(이치하라)는 혼자 체력테스트를 겸한 재활훈련을 했다.
1천여명의 관람객이 운동장 주변을 메운 가운데 열린 족구 리그전에서는 김태영(전남), 송종국(부산), 설기현(안더레흐트), 최진철(전북)조가 조직력을 과시한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점수를 따거나 멋있는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함성과 박수를 보내 격려했고 남녀노소 모두의 응원구호가 된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등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 뒤 "미국은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고 공격력과 스피드가 좋은 팀"이라며 "특별히 전술상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훈련 스케줄에 따라 미국전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전 반드시 승리
○…한국의 주축 멤버들이 미국과의 경기에 자신감을 보였다.이천수(울산)는 6일 훈련 뒤 "미국은 어제 포르투갈전에서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보여줬다"며 "그러나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이용하면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 "측면을 돌파하라는 주문을 평소 받고 있다"면서 "미국전에 나가면 측면을 휘젓고 기회가 오면 골로 국민에게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안정환(페루자)도 "자신감도 있고 선수와 감독간 믿음도 충만하다"며 "연습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미국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복응원단 200명 눈길
○…이날 대표팀의 훈련 장소에는 200여명의 '한복 응원단'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주인공들은 화랑교육원에서 간부교육을 받는 경북지역 26개 고교 2학년 여학생들로, 이들은 예절교육시간 뒤 대표팀이 도착하자 한복을 입은 상태로운동장 주변에 줄지어 앉아 선수 이름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성원을 보냈다.대표팀의 숙소인 호텔현대 주변은 물론 화랑교육원 운동장 주변은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응원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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