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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중고 시설현대화 증.개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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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교문을 들어서면 잘 심어진 나무와 꽃밭, 여기저기 쉼터가 있 고 분수가 눈부시게 솟아오르는 공간.

널찍한 복도와 큼지막한 교실엔 PC와 프로젝션 TV, 빔 프로젝트가 갖춰져 있고 넉넉한 실험실과 특별실, 첨단 정보화기기를 갖춘 멀티미디어실과 어학실을 갖춘 건물. 밖으로는 수영장과 체육관, 야외공연장, 공원과 놀이터가 잘 배치된 학교. 생각으로나 가능해 보이는 이런 학교들이 대구에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초등학교=현대화 시범학교로 지정된 대봉, 대성, 산격, 성북, 동촌 등 5개 초교는 이미 전면 또는 부분 개축을 마쳤다. 수성초등은 내년 2월 개축을 끝낸다. 이들 학교의 기본 형태는 학생들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시설 환경이다. 개성 있는 조형미를 갖추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형성에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재개발됐다.

우선 교실 면적이 종전 24평(복도 포함)에서 36평으로 1.5배나 커졌다. 당연히 학습 기자재를 배치할 공간이 넉넉해졌고 책상 사이 통로도 여유가 많아졌다. 교실은 수업공간이면서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년별로 교사 연구실이 마련됐고 휴게실과 탈의실, 샤워실 등도 생겼다. 운동장은 저학년과 고학년이 구분해서 놀 수 있도록 저학년 놀이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지역 주민을 위해 지역사회 정보실, 지역자료실, 어린이 놀이방 등 평생학습체계를 갖췄고 체육관과 수영장, 포켓공원, 야외공연장 등 정보.문화시설도 확충했다. 담장은 물론 없다.

▨중.고교=제반 시설의 현대화는 필수이지만 선택형 교과,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7차 교육과정과 8차, 9차로 이어질 교육과정에 얼마나 맞게 지어지느냐도 중요하다.지난 3월 이전한 덕원중.고의 경우 거의 완벽하게 대비된 것으로 보인다.

덕원고를 살펴보면 교실 숫자와 규모부터 여타 고교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42학급의일반 교실 외에 수업과 관련된 교실이 40개에 이른다. 방음장치를 한 음악실, 미술실과 무용실 등 예능실이 있고 헬스실, 수영장, 유도실, 테니스장, 실내 농구장 등 체육 관련 시설도 충분하다.

과학실은 과목별로 4개 실험실과 준비실, 시약실이 있고 지구과학실험실은 야간 천체 관측이 가능하도록 옥상과 연결했다.

어학실도 3개 종류. 오디오 위주의 어학실과 듣기시험용 청취 어학실 외에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어학 수업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어학실이 눈에 띈다. 이와 별도로 컴퓨터실과 멀티미디어실이 있고 기술.가정실도 갖췄다.

60명이 들어가는 종합실과 심화학습실, 20명이 들어가는 재량활동실 3개, 교양활동실과 수학연습실, 직업훈련실, 150석의 시청각실 등도 특징적이다. 교사들을 위해 학년별 교무실과 교무센터, 교과협의회실, 휴게실 등도 다양하게 꾸몄다.

특이한 건 층마다 널찍하게 마련된 홈베이스. 7차 교육과정이 본격 시행되면 학생들은 종전의 학급 개념에서 벗어나 선택한 교과에 따라 여러 교실을 옮겨다니게 된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개개인의 사물함이 여기에 설치되는 것. 대규모 이동이 잦아지므로 복도 폭도 종전 2.4m에서 3m로 넓어졌다.

이성한 교장은 "이밖에 도서실을 80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만들고 1천400여명의 학생이 한 시간 안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당을 현대화한 점, 쾌적한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벤치와 분수를 설치하고 조경에 신경쓴 점 등이 자랑거리"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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