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 공짜술이 돌면서 막걸리가 통 팔리지 않습니다. 요즘 막걸리 마시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죠. 선거가 빨리 끝나야지...".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농촌지역 양조장이 때아닌 불경기를 맞았다.
예년 이맘때면 연중 가장 바쁜 농번기로 막걸리가 발효되기 무섭게 걸러내도 물량이 달려 쩔쩔매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업계 관계자들은 각 후보 진영이 선거판 공짜술로 소주와 맥주를 마구 풀어놨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농번기에다 월드컵 경기까지 겹쳐 선거 바람몰이가 제대로 안되자 농촌지역에 투입된 후보들의 표몰이 전문꾼들이 소주와 맥주를 '발에 채일 정도'로 돌리고 있다는 것.
모두 22개소의 양조장이 영업중인 안동·청송·영양지역 업주들은 선거판이 벌어지면서 평소 거래하던 시내 주점들까지 소주와 맥주 위주로 팔고 막걸리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막걸리 매출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안동 회곡양조장 대표 권영복(33)씨는 "선거전 하루 500∼600병 이상 팔렸는데 선거가 시작되면서 하루 200병도 채 나가지 않는다"며"매번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현사이지만 올해 선거는 특히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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