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월드컵에 무더위까지 겹쳐 시민들의 관심이 선거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후보자들이 '민심잡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월드컵 중계, 더운 날씨 등으로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자 효용성이 낮은 가두유세를 줄이거나 취소하는 대신 체육공원, 대형유통업체,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 월드컵 중계방송 시간대에는 로고송, 인사 등 선거방송을 자제하고 월드컵대회에 맞춰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거나 경기관람, 응원 등을 위해 시민들이 몰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등 묘안짜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서구 모 후보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월드컵 등과 관련된 막판 새로운 선거운동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일부 후보들은 광고.기획전문업체 및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표어, 유세차량 등을 눈에 띄게 만드는 등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묘수 짜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장 모 후보는 4년전 선거때 대부분의 선거활동을 거리유세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새벽, 저녁시간대에 체육공원을 찾고 낮시간엔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시간대별로 유권자 찾아다니기에 전념하고 있다.
남구청장 모 후보의 경우 유세차량을 통한 거리유세보다는 자전거유세단을 만들어 골목골목을 다니며 홍보에 힘을 쏟고 있고 동구청장 모 후보는 월드컵 한-미전이 열리는 10일에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시민들과 함께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중구 모 후보는 축구중계가 있는날엔 선거운동원들을 최대한 동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시민이 대거 몰리는 곳을 찾아 함께 응원하고 홍보하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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