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시 베컴...'축구종가' 지켰다

잉글랜드가 '숙적' 아르헨티나를 제압, '죽음의 F조'에서 결승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잉글랜드는 7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마이클 오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이비드 베컴이 결승골로 엮어 아르헨티나에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1무로 승점 4, 골득실(+1)까지도 스웨덴과 같아 다득점을 따진 끝에 조 2위에 자리했고 아르헨티나는 1승1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처졌다.

잉글랜드는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 대결하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조 선두인 스웨덴과 격돌하게 돼 잉글랜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됐다.

경기 초반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아르헨티나의 근소한 우세였으나 양팀 모두 2, 3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혼전을 벌여 나갔다.

팽팽하던 균형의 추는 전반 44분에 영국으로 기울었다. 아르헨티나 아크 정면에서 베컴이 수비 태클에 걸렸지만 흘러나온 공이 오언에게 연결됐고 오언이 페인팅으로 수비를 제치는 순간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태클에 넘어지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베컴이 오른발 강 슛으로 페널티킥을 그물에 꽂았다.

후반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빼고 파블로 아이마르를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후반 3분 잉글랜드 폴 스콜스의 아크 정면 발리 슛, 13분 테디 셰링엄의 발리 슛 등으로 결정적 위기를 맞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중반 잉글랜드 문전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문전에서의 패스 또는 슈팅 타이밍을 반 템포씩 놓치는 바람에 골을 얻지는 못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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