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천으로 가자".
10일 한-미전과 폴란드-포르투갈전이 막을 내리자 경기를 시청한 시민들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던 대구의 열기를 오는 14일 인천으로 이어나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자고 다짐했다.
한-미전에서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대구시민들은 속속 인천행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월차를 내고 하루종일 월드컵 경기만 시청했다는 회사원 최창훈(30.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아쉽게 비겼지만 열심히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을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됐다"며 "48년만의 16강 첫 진출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 14일 인천에서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붉은 악마들은 52년전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연상시키듯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인천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냈던 경기장 1, 2층 전체를 뒤덮을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와 북, 꽹과리 등 응원도구들도 이날 인천으로 옮겨져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쉽게 미국과 비겼지만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7부능선은 이미 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마다 14일을 인천 대축제의 날로 정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 '신선정'씨는 "모든 국민들의 힘을 선수들에게 모아줘야 한다"며 "포르투갈이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하나된 힘으로 꼭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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