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 (KOSPI) 200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이 대거 바뀌는 등 지수 산출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긴다.
증권거래소는 LG전자 LG카드 LG화학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 29개 종목을 14일자로 코스피 200 지수에 새로 편입하고,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대호 동원증권 등 29개 종목을 코스피 200 지수 산출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코스피 200 종목의 이번 교체 폭은 지난 99년 42개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 및 거래량의 변화가 많아 종목 교체 폭이 컸다는 것이 증권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코스피 200은 국내 거래소시장을 대표하는 상위 200개 종목의 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표다. 코스피 200 지수가 증시에서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선물.옵션 가격 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200 지수 종목은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매 대상 종목이기도 하다.
코스피 200 지수 종목 교체와 함께 지수 산정 방식도 일부 바뀐다. 지금까지는 코스피 200 종목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해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 평균치를 냈지만, 14일부터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 비중만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이에 따라 우선주가 있는 삼성전자.현대차의 경우 코스피 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다.
그동안 코스피 200 지수 변경은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인식되어 왔다.
코스피 200 지수 변경에 따라 각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종목별 비중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200 지수에 제외되는 종목의 경우 매물 부담에 따라 약세를 보인 반면 신규 편입 종목에는 기관들의 매수세를 예상한 선취매가 유입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로 쌓아둔 잔고(매수차익거래 잔고) 가운데 얼마가 9월물로 이월(롤오버)될지가 관심거리다. 10일 장 마감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9천5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코스피 200 지수 변경 재료는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과장은"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 가운데 5천~6천억원 정도가 9월물로 이월될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 200 지수 변경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의종목 교체 작업이 많이 이뤄진듯 하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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