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포르투갈전 필승 전략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백(4 back)수비를 펼치는 등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꾸고 선발출전 선수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미국과의 2차전에서 몇 차례 역전기회를 놓친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최소한 비겨야 16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오르는 절박한 상황이다.

물론 포르투갈에 패하더라도 폴란드가 미국을 꺾어 준다면 골득실을 따져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의 수에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11일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비기는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기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히딩크 감독이 포메이션 변화로 수비를 강화해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은 뒤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역습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꺼내 든 포백(4 back) 카드를 다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임 초 포백을 고집하며 선수들을 훈련시킨 결과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 있는데다 잉글랜드, 프랑스의 강한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경험이 있어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자신이 있다.

지난달 열린 잉글랜드, 프랑스전에서는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두고 이영표와 송종국이 좌, 우측 수비로 내려와 '일(一)자'라인을 만들었었다.

이 수비형태는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에 이은 센터링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중앙의 홍명보와 최진철은 공중볼 싸움에서 위력을 보였다.

미드필더 김남일은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묶는 역할을 다시 수행한다.

측면 공격수로 활용됐던 박지성은 부상이 가벼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오른쪽 미드필더로 내려 와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되며 유상철도 왼쪽 미드필드에서 수비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임무다.

최전방 라인에 나서는 스리톱(3 top)도 중앙을 제외하고는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을 우선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최태욱, 설기현 등의 투입이 유력시된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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