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삭발 투혼으로 시즌 3승에 다시 도전한다.
박찬호는 13일 오전 9시5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 1.1 이닝을 던지며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던 박찬호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올 시즌 부상과 거듭된 부진으로 현지 언론의 비난을 샀던 박찬호가 이번 경기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승수 사냥은 물론 마운드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박찬호는 이런 위기감을 의식한 듯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새롭게 결의를 다졌다. 박찬호의 삭발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지난 99년 8월 19일과 2000년 7월 15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당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박찬호가 삭발 이후 연승행진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전례에 비춰본다면 이번 삭발도 부진 탈출의 전환점이 되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가 상대해야 할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뚜렷하게 돋보이는 강타자는 없지만 3할대 타율의 좌타자 션 케이시와 애덤 던이 중심타선에 버티고 있고 11홈런을 기록중인 후안 앤카니시온도 경계 대상이다.
다만 선발 맞대결을 펼칠 우완 크리스 리츠머(25)가 메이저리그 2년 통산 10승에 그친 신예여서 다소 위안이 된다. 리츠머는 올 시즌 3승(3패)에 방어율 2.92를 기록하는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경험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최근 부진의 원인을 부상 후유증보다 심리적인 문제로 돌리며 심기일전한 박찬호가 삭발 효과를 보며 본격 승수 사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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