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의 월드컵=브라질-코스타리카

'종이 호랑이'에서 벗어나 '영원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고 있는 브라질이 13일 오후 3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같은 시간 서울에서 터키는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무1패(승점 1)의 터키는 2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1골차 이상으로 져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불리한 입장이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이나 코스타리카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선두가 돼 2라운드에서 일본 등이 속한 H조 2위와 맞붙고 8강전에서도 죽음의 F조 1위를 피하게 된다.

그러나 패할 경우 브라질은 조 2위로 밀려나 16강에서 H조 1위, 8강에서 F조 1위와 맞붙게 돼 결승진출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전력상으로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의 3R 공격 편대가 위력적인 브라질이 코스타리카보다는 한수 위.

역대 전적에서도 브라질은 60년 10월 0대3으로 단 한번 패했을뿐 나머지 5차례의 경기를 모두 이겨 코스타리카를 압도한다.

브라질은 대회 개막전만해도 우승권에서 약간 비켜서 있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가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나아져 도박사들로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재조명을 받고있다.

반면 1승1무를 기록중인 코스타리카는 터키-중국전에서 터키(1무1패)의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패하더라도 1골차내에서 승부를 내야 16강 진출에 유리하다.

따라서 코스타리카는 보유 멤버를 총동원, 브라질전에 맞불을 놓을 심산이다.코스타리카의 알렉산더 기마라에스 감독은 브라질 출신이면서 30년이 넘게 코스타리카에 살다 귀화, 모국을 상대로 얼마나 화이팅 넘치는 일전을 펼칠지 관심이다.호나우두가 중국전 후 "경기당 1골을 넣겠다"고 한 말도 지켜질지 흥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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