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5년 전통 서평지 '출판저널' 발행인 이관 공익성 손상 우려

재단법인 한국출판금고(이하 출판금고)가 15년 전통의 격주간 서평지 '출판저널'의 발행을 사단법인 한국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로 넘기기로 해 이 잡지의 공익성 손상이 우려된다.

출판금고는 10일 "최근 이사회를 열어 '출판저널'의 발행 주체롤 출협으로 이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출판금고 임광수 사무국장은 "'출판저널' 발행으로 매년 3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적자 누적과 출판금고 기금의 이자수입감소에 따라 더이상 '출판저널'을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판계는 출판업계 이익단체인 출협이 '출판저널'을 발행할 경우 이잡지가 공익성을 잃고 '신간목록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출판저널'이 품위있는 편집과 신중한 기사로 출판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법인단체인출판금고가 운영을 맡았기 때문이었다"며 "만일 출판금고가 이를 포기한다면 창업의 의지를 꺾고 좋은 잡지의 발간을 스스로 저버리고 말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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