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고교평준화 논의 활발

고교평준화 찬성률이 높다는 여론조사 발표에 이어 고교평준화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되는 등 포항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포항지역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회의는 12일 오후 포항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교사와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지역 고교평준화 설명회를 개최했다.

먼저 '고교평준화 제도하에서의 학생 학력문제'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 영남대 송병순 교수는 평준화지역 고교가 비평준화지역 고교보다 학력이 떨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한국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평준화 정책과 지적수월성 교육관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22개 일반고 학생 10만 2천262명을 대상으로 고1, 고3때 수능모의고사(400점 만점)를 치른 결과 평준화고교의 평균점수(267.86)가 비평준화고교의 평균점수(252.51)보다 15.35점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위권(2.28%) 학생은 평준화고(351.85점)가 비평준화고(353.63점)보다 평균점수가 2.78점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평준화가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평준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교육조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학교에 자율성을 주되 책임성을 철저히 따지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제일중 권정오 교사도 '울산지역 고등학교 평준화사업의 개괄과 향후 과제'란 주제발표에서 평준화이후 중학교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폐지돼 중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고등학교 서열화로 인한 하위권 학생들의 박탈감 해소 및 고등학교 재수생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학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가 감소되고 장거리 통학생 문제가 풀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한편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포항지역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회의'가 지난 3월 포항지역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6.7%가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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