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이 13일 열린 종족대표자회의(로야 지르가)에서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차기 과도정부수반으로 공식 선출됐다.
카르자이 수반은 이날 종족대표자회의 비밀투표에서 1천295표를 득표했으며 마수다 잘랄 후보는 171표, 미르 모하메드 마흐포즈 나다이 후보는 89표 득표에 그쳤고 20표는 무효 처리됐다.
앞으로 2년 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할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재선출된 하미드 카르자이 현 수반(44)은 혼돈과 폐허 속에 빠진 아프간을 안정과 재건으로 이끌어갈 걸출한 지도자로 부상한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다.
칸다하르주의 포팔자이족 출신인 카르자이는 카불에서 학교를 다닌뒤 인도로 유학해 대학을 마쳤다. 포팔자이족은18세기 중반부터 1973년 자히르 샤 전 국왕 축출때까지 아프간을 통치한 왕족이 속한 부족으로 카르자이는 1999년 부친의 피살 이후 이 부족의 족장이 됐다.
인도에서 돌아온 뒤인 1980년대에 그는 옛 소련군의 침공에 맞선 무장투쟁에 나섰으며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망명생활을 해야 했다. 소련군이 아프간에서 물러가자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지원 아래 수립된 정권에서 1992년 외무차관을 지낸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되자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아프간 남부로 들어가 반탈레반 세력 규합 활동을펼쳤으며 탈레반 정권의 마지막 붕괴에 커다란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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