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심 민주당에 등 돌렸다

민심이 정부·여당에서 등을 돌렸다.13일 제3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영남권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휩쓴 데 이어 대전 충북 강원 등 전국 11개 광역단체장을 차지하고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40개를 장악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대승은 '부패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의 표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 3곳과 제주 광역 단체장, 기초장 44곳의 승리에 그쳐 참패했고 자민련은 충남지사와 16개 기초장선거만 이겼다.

민주당은 지난 98년 6·4 지방선거 당시 전신인 국민회의가 서울·경기를 비롯 6곳의 광역장과 기초장 84 곳을 장악(한나라당 광역장 6곳 기초장 74곳)했던 것에 비해 현저한 세 위축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수도권 전멸(서울 인천 경기 기초단체장 66곳 중 한나라당 54곳 민주 9곳)로 오는 12월의 대선전이 험난해지게 됐으며, 한나라당은 정국 주도권 확보와 함께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퇴조와 당의 존폐 위기에 직면했으며, 지방선거 직전 창당한 미래연합은 전략지 경북에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함으로써 박근혜 대표의 행보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에서 광역단체장 2곳 모두 승리하고 기초단체장은 대구 8곳 전 지역과 경북 23곳 중 21곳을 차지하는 완승을 거뒀다.

한나라당 조해녕 당선자가 61.18%를 득표, 무소속의 이재용 후보를 눌렀으며, 한나라당 이의근 경북지사 당선자가 85.49%의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3선에 성공했다.

기초장 선거는 대구 8곳 중 7곳, 경북 23곳 중 14곳 승리에 그쳤던 98년 지선에 비해 한나라당의 싹쓸이 현상이 더 심해졌다.

한나라당은 대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지난번에 이어 24곳 전 지역을 휩쓸었으며, 경북에서도 51곳 가운데 48곳을 차지해 98년(54곳 중 44곳)에 비해 약진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월드컵과 정치 무관심이 겹쳐 대구 41.5%, 경북 60.4%를 기록,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사상 가장 낮았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대구기초장 당선자〉

중구청장 정재원씨

동구청장 임대윤씨

서구청장 윤 진씨

남구청장 이신학씨

북구청장이명규씨

수성청장김규택씨

달서청장황대현씨

달성군수 박경호씨

〈경북기초장 당선자〉

포항시장 정장식씨

경주시장 백상승씨

김천시장박팔용씨

안동시장김휘동씨

구미시장 김관용씨

영주시장 권영창씨

영천시장박진규씨

상주시장 김근수씨

경산 시장 윤영조씨

문경시장 박인원씨

군위군수박영언씨

의성군수정해걸씨

청송군수배대윤씨

영양군수 김용암씨

영덕군수 김우연씨

청도군수김상순씨

고령군수이태근씨

성주군수이창우씨

칠곡군수 배상도씨

예천군수 김수남씨

봉화군수 류인희씨

울진군수 김용수씨

울릉군수 오창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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