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무서운 추격이었습니다"."정말 아깝습니다. 조금만 더 운이 따라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대구시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 후보와 무소속 서중현 후보는 막판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최종 당선자는 윤진씨로 확정됐지만 서중현 후보의 선전도 눈부셔 총 8만4천476표 중 3만5천765표를 획득한 윤 당선자와 서 후보의 표차이는 3천700여표에 불과, 대구 8개 구·군청 가운데 최소 표차를 기록했다.
개표율 15%대까지는 윤 당선자의 독무대. 2위 서씨와의 표차가 한때 3천400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서후보 강세 지역인 비산 1~7동 투표함이 개표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서 후보는 각 투표함마다 윤 당선자를 두배 차로 누르며 맹추격을 시작, 평리동 투표함 개표 이후에는 표 차이를 380여표까지 줄였다.
박빙의 접전을 벌이던 두 후보 사이에 당락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서구에서 두번째로 투표인 수(7천532명)가 많았던 상중이동 투표함 개표 때.
윤 당선자가 1천300표가량의 압도적 표차이로 서 후보를 따돌리면서 서 후보측 한 참관인은 "하늘이 끝내 서 후보를 버렸다"며 울부짖었고 윤 당선자측 참관인은 승리의 안도감에 숨을 죽였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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