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결과 분석-경북광역의원

경북도의원선거도 한나라당의 잔치로 끝났다.전체 선출직 도의원 51명 가운데 47명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0%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대구와는 달리 경북에서는 울진을 비롯, 일부 지역에서 특정 당의 일방적 의회 지배에 대한 견제심리와 민심 이반 등에 힘입어 무소속 후보 4명이 접전끝에 잇따라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4명이 출사표를 던진 울진군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임원식 후보가 무소속 정일영 후보에게 1천표 가까운큰 차이로 뒤져 낙선했다.

울진군은 지난 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도 국민회의 소속의 신정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에 나섰던 전광순 후보를누르고 군수 선거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켜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소속 당선 바람은 고령과 청도에서도 이어졌다. 고령 제1선거구에 나선 무소속 박영화 후보는 한나라당 김창억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청도 1선거구 무소속 이철우 후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와 경쟁해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한편 경북도내 52개(비례 1선거구 포함) 선거구에 57명(비례 6명 포함)의 도의원을 뽑는 이번 도의원 선거에는 130명이출마해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송군 제1선거구의 무소속 박종욱 후보와 군위군 제1.2 선거구의 한나라당손만덕.장욱 후보가 단독 출마하는 등 모두 9명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현역 도의원 41명이 출마해 이 가운데 31명이 재선돼 성공률이 75.6%에 이르렀고 지난 91년부터 이번 선거까지 당선, 4선의 영광을 누린 후보는 포항의 이상천, 경주 최원병, 안동 김선종, 울릉 정무웅 후보(이상 한나라당),청도 이철우 후보(무소속) 등 5명 뿐이었다. 그러나 4선에 도전한 청도의 무소속 황윤성 후보는 낙선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근소한 차로 승부가 가려지는 접전지역도 적잖아 치열한 선거전을 짐작케 했다. 울릉군 제1선거구의 한나라당 박경동 후보는 무소속 이상태 후보에게 불과 39표 차로 이겼고 고령의 한나라당 나종택 후보도 무소속 나규택 후보를 93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별 득표비율로 배분하는 6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는 한나라당 4명과 민주당과 한국미래연합 각 1명이었고 이들 가운데 여성후보는 4명이지만 선출직에는 한명도 출마하지 않아 여전히 불모지임을 드러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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