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강전 어떻게 될까?

15일부터 18일까지 벌어지는 이번 대회 결승토너먼트에는 우승후보 가운데 브라질, 잉글랜드가 진출했다. 또 16강에 오른 독일과 스페인,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4개국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나란히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처녀 출전한 세네갈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팀들이 어떤 승부를 엮어낼 지에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단 벨기에와 맞서는 브라질, 파라과이와 겨루는 독일, 한국과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이탈리아,아일랜드와 맞붙는 스페인 등의 순항이 예상된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밝혀졌듯이 세계랭킹이나 전문가들이 보는 전력은 실전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브라질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등 '3R'의 골 감각과 콤비가 절정에 오른 상태여서 수비의 허점만 보완한다면 벨기에(H조 2위)를 누르고 무난히 8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조 1위 독일은 5골로 득점경쟁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클로세를 앞세워 파라과이(B조2위)를 극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죽의 3연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스페인 역시 3골을 기록중인 스트라이커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물만난 고기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뛰어난 어시스터인 데 페드로의 감각도 절정이어서 로비 킨 외에 이렇다할 골잡이가 없는 아일랜드(E조2위)보다 유리하다.

G조의 이탈리아는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주는 바람에 조 2위로 결승토너먼트에 올랐으나 D조 1위인 한국이 상대하기에벅찬 팀임에 틀림없다.

스트라이커 비에리가 제실력을 보이고 있고 델 피에로도 살아나고 있어 부상에 시달리던 인차기만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으며 유럽팀에 약한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낸데다 16강 진출 달성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상승세에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일본-터키전에서도 적용되는데, 일본 역시 국민적 성원을 받고 있어 잔뜩 기가 살아있다. 이밖에 잉글랜드-덴마크, 스웨덴-세네갈, 미국-멕시코전도 전력이 엇비슷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에 이겨 간신히 죽음의 조를 통과했으나 3게임에서 2골을 뽑는 저조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마이클 오언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데다 그를 대체할만한 골잡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뛰어난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토마손이 버티고 있는 덴마크를 쉽게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스웨덴은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A조 2위로 올라온 검은대륙의 유일한 생존자 세네갈이 만만치 않다. 북중미 지역에서 늘 호적수로 상대해온 멕시코-미국전 역시 종료 휘슬이 울려야 승자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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