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조선족 지역벤처 방문

중국 조선족 지도자들이 14일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조선족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벤처기업 구봉정보기술(www.kbit.co.kr)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인사 6명은 이동춘(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농민대표) 백두산기업집단 대표와 박상래 길림성 아라디 관리부 당서기, 문태인 해림시 신합촌장, 박영진 심양시 련맹실업공사 회장, 김성산 하얼빈시 우이촌 기업대표, 안광일 진광무역 대표 등 모두 조선족 대표급 지도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으로 지난 10일 방한한 이들은 올해 말까지 구봉정보기술에서 제작 완료해 오픈할 예정인 조선족 전문포털사이트 www.chinachosun.com을 어떻게 구성, 운영할 것인 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대구를 들른 것이다.

중국내 180만 조선족과 한국민 및 한국내 조선족을 온라인상에서 이어줄 차이나조선닷컴은 '쇼핑몰' '관광, 유학, 비즈니스 정보 등 중국관련 컨설팅' '한민족 커뮤니티'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중국도 2~3년만 지나면 인터넷이 일반화될 것일 만큼, 미리 우리민족의 공동체 사이트를 확보, 육성해 나가자는 취지다.

구봉정보기술이 차이나조선닷컴 제작을 맡게된 것은 지난 해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무희 대표가 김좌진 장군이 세운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옛 신창학교)를 방문, 매년 50명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게 됐고, 한민족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사이트 제작을 요청받은 것이다.

이동춘 전국인민대표회의 농민대표는 "그동안 조선족은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으로 중국내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문명하고 교양있는 민족으로 인정받아 왔지만, 자본주의 경제체제 도입으로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온라인 상의 조선족 네트워크 형성은 민족화합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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