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선수 16강 '보너스'

조 1위로 월드컵 16강진출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에게는 상당한 '선물'이 주어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내건 16강 포상금의 경우 개인당 1억원씩을 보장받게 되며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EF 쏘나타 승용차를 받게 되지만 그보다는 향후 선수생활을 통해 누리게 될 선물이 더 크다.

우선 16강진출로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은 국내무대를 넘어서 유럽무대를 넘보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일본이 준우승한 이후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날), 오노 신지(페예누어드),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머스·GK) 등이 잇따라 유럽무대에 진출한 것처럼 그동안 국제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보석'들도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야에 걸려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언론의 보도를 통해 안정환의 소속팀인 페루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교토)을 필두로 유럽에서 당장 통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김남일(전남), 유상철(가시와), 이천수(울산) 등이 일차적으로 거론되는 유럽진출 후보들이다.

또한 지난 10일 미국전에서 멋진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개 팀을 비롯해 약 4, 5개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간 따라다니던 '임대 빅리거'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이전에 활발한 논의가 오갔던 병역 미필 선수에 대한 병역혜택부여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껏 우수 선수들의 해외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병역문제임을 감안하면 이는 선수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 반길 '값진' 선물.

월드컵 이전에는 국민여론과 여타 종목과의 형평성 때문에 국방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논의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지만 16강 진출이 국민의 사기앙양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시 긍정적인 쪽으로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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