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현기증''월드컵 최대의 쇼크''한국이 이탈리아를 KO시켰다'.한국이 연장 후반까지 가는 혈전끝에 이탈리아를 침몰시키고 8강에 오르자 외신들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중의 하나였다. 66년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이기면서 일으켰던 이변과 비교될만하다"며 이탈리아의 뼈아픈 악몽을 되새기기도 했다.
프랑스내 월드컵 중계권자인 TF1 방송은 18일 오후 1시30분부터 한·이탈리아 전을 중계했으며 경기가 끝나자 "한국이 결승전까지 못갈 이유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격찬했다. TF1 중계진은 "천둥이 쳤다"며 "온 관중, 온 나라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BBC스포츠도 "페널티킥을 실패했던 안정환이 골든골로 월드컵 최대의 쇼크를 만들어냈다"며 "1966년 북한에 패했던 아주리 군단이 36년만에 또다시 한국에 의해 흔들렸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의 AP통신은 "월드컵 3회 우승의 이탈리아가 종전 월드컵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팀에게 졌다"며 "이탈리아는 이번엔 승부차기까지 갈것 없이 연장후반 12분만에 안정환의 골든골을 먹고 탈락했다"고 긴급타전했다.
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월드컵 충격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공동주최국 한국이 축구 강국들을 차례로 격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18일 자국 대표팀이 터키에 0대1로 패배, 탈락한 아쉬움과 미련도 잠시 잊은 채 한국-이탈리아간 축구드라마를 지켜보며 한국을 응원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국에 희망을 걸고, 일본은 4년뒤를 기약한다"며 비교적 담담하게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대의 역전극을 끌어냈다"고 전하면서 이탈리아가 '급사'했다고 보도했다.
중남미 언론들은 "이변의 속출"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투지와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브라질의 유력일간 오 글로보는 온라인 신문 톱기사로 한국의 8강 진출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은 환희의 물결에 휩싸이고 이탈리아는 비극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일간 라 나시온은 '붉은 현기증'이라는 제하의 '붉은 악마' 특집기사에서 "이들의 응원이 한국팀 승리의 한 몫을 차지했다"며 붉은 악마의 응원모습과 회원가입 사항 등을 소개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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