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의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이들에 대한 연수교육을 잇따라 갖는 등 지방행정 인수 준비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이전까지 열세를 면치 못했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당 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됨으로써 사실상 지방정부 차원의 정권교체 작업을 방불케하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낙선한 다른 당 소속의 단체장 중 일부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라 시.도지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회창 후보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를 통해 "이번에 새로 당선된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 울산 등은 지방정부로 볼 때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점령군처럼 들어왔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고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 뒤 "특히 공직사회가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시.도정을 운영하는 한편 시.도간 협의의 활성화 등 지방행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지방분권화를 촉진할 것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중앙당차원에서도 분권개혁의 기본 이념과 방침을 천명하는 '지방분권 촉진법' 제정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오는 26일 행자부 공무원과 관련 교수들을 초빙한 가운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광역의원들에 대해선 내달 중순까지 별도의 연수를 갖는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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