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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8 재보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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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8.8 재.보선에 당운을 걸면서 선거 전략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재.보선 결과가 민주당의 패배로 돌아갈 경우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물론 민주당 간판마저 내려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현재 10여곳으로 예상되는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되는 곳은 호남지역 두 곳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게다가 이번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의 '호남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시계(視界) 제로' 상황이다.

노 후보는 18일 "8.8 재보선에 전력투구해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8.8 재.보선과 관련한 '전권을 갖는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제안, 20일 최고위원회에서 대책기구의 면면을 우선 공개키로 했다.

이 대책기구는 재.보선 후보 공천에서 선거전략 마련, 조직.자금력 동원 등 선거전반의 지원을 맡게 된다. 초 계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를 공천, 당내 갈등 요인을 미리 제거한 뒤 전 당력을 동원하는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 후보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상황반전을 꾀할 특단의 선거전략이 없다. 민생 현장을 그야말로 샅샅이 훑겠다는 것과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소개될 정도로 아직은 미미하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탈DJ' 모습을 유권자에게 제시하고 지지계층인 중산층과 서민층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반노(反盧) 진영이 반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과 노 후보 간판으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8.8 재.보선에서 패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보선에 승부수를 걸지 말고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정당화로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일 열린 당무위원 회의에서 박상희 대구시지부장은 노 후보의 책임을 거론하며 "8.8재보선 이후 후보 재신임을 하자는 것은 책임정치의 실종, 기득권 유지를 위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난했다.

이희규 의원도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실질적인 내용도 없이 시간만 벌려하고 있다"며 "8.8재보선에서 민주당 깃발로 전패할 것이 뻔한데 이런 식으로 해결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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