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공급 담배품종 불량 시비

담배인삼공사가 영양지역에 올해 처음 공급한 품종의 담배들이 이상 생장을 보여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불량품종' 시비까지 일고 있다.

영양.청송지역에는 이달말쯤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야 할 담배의 잎이 적게 형성되고 잎 크기와 줄기의 높이도 예년의 절반정도에 그치는 등 심각한 이상 생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벌써부터 꽃대가 형성되고 꽃이 피기 시작해 30%이상의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농민들은 우려하고 있다.담배농 김석환(영양군 석보면.47)씨는 "담배 꽃이 피기 시작하면 꽃대를 꺾어 아래쪽 잎담배부터 여물도록 해 이달말쯤은 1차 수확을해야하나 지금의 성장상태로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걱정했다.

그나마 형성된 잎담배들도 오그라들고 있어 생산농들 사이에서는 "이상생장을 보이는 담배들은 조합측이 올해 처음 지역에 공급한 품종으로문제가 있는것 같다"는 불신마저 일고 있다.

청송지역 생산농들도 마찬가지여서 황정섭(64.진보면 합강리)씨는 "이상생장은 공사측이 공급한 신품종 KF109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며 "가뭄과 고온의 영향도 있으나 지난 가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다.특히 산간지역의 잎담배들은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

영양엽연초생산조합 관계자는 "올해 처음 공급한 KF109품종은 가뭄에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타지역에서 시험재배해 이상이 없었기때문에 비만 내린다면 평년 수준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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