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불가사리 우리에게 맡겨주세요'.영덕 군내 스쿠버 다이버들의 모임인 '푸른바다 동호회'(회장 강병삼)가 연안 어패류의 천적인 불가사리 구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어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푸른바다 동호회'는 올해 3월 영덕군 내 민간인들과 영덕수산기술관리소 직원 등 바다를 사랑하는 20여명의 스쿠버 다이버들이 모여 발족했다. 이들은 매월 한차례씩 연안 어패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 불가사리를 잡아내는 무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 소문이 어민들에게 퍼지자 불가사리 때문에 골치를 섞이고 있는 각 어촌계에서 앞다투어 이들을 초청하고 있다. 강회장은 "4차례 구제활동을 벌였는데 벌써 2t이 넘는 불가사리를 잡아냈다"며 "스킨스쿠버를 레저와 취미로 즐기는 다이버들과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회원 임후순(35·영덕수산기술관리소)씨도 "한차례 구제 활동을 벌이는데만 공기통 구입비 등 20~30만원의 적지않은 경비가 들지만 연안 어자원을 우리가 지킨다는 보람으로 무료 활동을 벌인다"고 말했다.
다자란 불가사리는 한마리가 하루에 멍게 4개, 전복 2개, 홍합 10개 정도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4~7월 산란기에는 한마리가 200만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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