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촌 사람들

전.현직 각국 정상들이 뱉어내는 말과 행동은 항상 언론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취재 표적.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이 최근 구설수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7일 아시아판에서 최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회의 도중 가끔 졸기도 한다고 보도하자 인도 총리실이 발끈,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

아소크 탄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당황하고 태만한 것처럼 보인다" "불안하고 진이 빠져 보인다"고 표현한 것은 악의적이라며 타임을 비난. 평소 기자회견을 기피하거나 열더라도 인도 기자만 참석을 허용해온 바지파이 총리는 지난달 카슈미르에서 이례적으로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총리가 기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여러 차례 아드바니 내무장관의 재촉을 받고 답변하기도.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17일 유엔이 중동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논쟁과 자금조성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난.마하티르 총리는 의회에 출석, 중동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유엔은 진창 속에 빠진 무능한 거인"이라고 조소. 동남아 이슬람국가로이스라엘과 외교관계가 없는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과 팔레스타인 영토로부터 전면 철수해야만 중동평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에서 사실상 망명 생활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대통령이 17일 일본 지바시를 방문, 내년 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친구를 위해 지원 연설을 했다고 18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지난 2000년 11월 일본 체류 중 대통령직을 사임, 일본에 머물고 있는 후지모리는 지난해 1월 도쿄의 한 대학에서 강연한 이후 공개 석상에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도쿄의 아파트에서 장남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책을 집필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