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 3학년들의 올해 취업전망이 여학생들은 극히 밝은 편이지만 남학생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선 기업체 담당자들은 하반기 남자사원 채용계획이 없어 고교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남성 취업 준비생들은 9월 이전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장기실업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올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기업체들의 여직원 채용증대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포항 동지여상, 전자여고 등에서는 업체측의 취업의뢰에 대해 내부 심사를 거쳐 추천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들 학교의 취업담당 교사들은 "2천만원 내외의 연봉을 제시하는 대기업들이 많고 대상 업체도 삼성, LG, 포스코 계열·협력사 등 대기업 중심"이라며 "3학년생 대부분이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자 실업고생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철강·자동차·조선 등 인력 소요가 큰 업종에서 생산직 사원 채용 계획이 거의 없는데다 취업재수생·삼수생까지 겹쳐 구직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포스코, 동국제강, INI스틸 및 대다수 포스코 계열사 등 포항공단 대기업들은 생산직 및 대졸 관리직을 상반기에 수십~수백명씩을 채용한 것으로 올해 충원을 마무리 했으며 하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취업전선에서 여성 근로자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측이 책정한 임금수준에도 변화가 생겨 여고 졸업 신규 취업자의 경우 연봉 1천200~1천500만원이 많지만 고교 졸업 남자는 1천만~1천200만원이 주류를 이루면서 여자가 남자를 초월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