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 부문 김이수씨(71·남구 봉덕1동)
20세이던 지난 51년 국군 경비대에 자원입대해 5연대 1대대 1중대 소속으로 고성지구 야간전투 중 포탄에 맞아 제5육군병원에서 9개월간 치료를 받은 뒤 53년 5월 명예제대했다.
김씨는 아내와 함께 철공소를 운영하며 밤낮없이 일해 닦은 사업기반을 토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연고자 없는 사망자를 손수 장례까지 치러주는 등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북구 산격1동 정화위원으로 활동하며 환경정화, 자연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비로 62명의 불우 노인들을 관광시켜 주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유족 부문 최석대씨(49·서구 중리동)
부친 최정기씨가 52년 강원 철원 전투에서 전사한뒤 어려운 형편속에 온갖 중노동을 하며 가족 생계를 잇던 모친마저 병환으로 숨졌다.
최씨는 방직회사에 취직, 밤에는 야간근무, 낮에는 학업에 열중해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뒤 72년 제일합섬에 취업, 우수사원으로 인정받으며 일하다 89년 퇴직했다.
90년부터 달서구청 환경관리직 청소위생차 운전기사로 근무하며 매월 5만원씩 모아 추석, 연말연시에 어려운 유자녀, 무의탁회원을 찾아 위로하고 유자녀회 서구지회 총무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등 보훈단체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미망인 부문 최순태씨(68·수성구 황금동)
18세의 나이로 박영택씨와 결혼했으나 박씨가 51년 강원도 용문산전투에서 전사해 미망인이 됐다.
최씨는 남편을 여읜 후 아들을 업고 보따리 장사, 삯바느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시력을 잃고 병석에 누운 시아버지를 정성껏 봉양하고 시동생과 시누이를 결혼시켰다.
최씨는 미망인회 수성구 지회장으로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에 앞장서는 한편 길흉사에 참석, 회원들의 손발이 되어 주고 자연정화운동 등 각종 수범활동을 전개, 보훈단체 위상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한 아내 부문 송정자씨(62·북구 노원2가)
지난 52년 중부지구 토솔산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고인종씨와 62년 결혼, 실의에 빠진 남편을 극진히 간호하면서 헌옷수거함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김치를 담가주는 등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봉사활동에 앞장서왔다
대구·경북 척수장애인복지회 자원봉사단 북구회장으로 활동, 2000년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이사장 표창을 받았고 노원1, 2가동 새마을부녀회원으로 동네 발전을 위해 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시장 표창장, 국무총리표창장 등을 받았다.
또 북구 환경지킴이 부회장으로 일하며 도로파손, 방범등 고장 등 주민생활불편사항 개선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상이군경 부문 정동식씨(69·영천시 신기동)
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17세의 나이로 전장에 뛰어들어 보병 11사단 창설멤버로 맹위를 떨치다 51년 9월 강원도 양양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명예제대했다.
정씨는 고향 영천에서 품팔이, 농사일 등을 가리지 않고 일해 농지 300여평을 마련했고 2남3녀 자녀교육에도 정성을 쏟아 장남 희근씨는 세왕금속 과장, 차남 대성씨는 (주)화진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영천시 화산면 나자렛집을 월 3회 방문, 후원금 5만원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소년소녀가장 학생에게 쌀, 라면 등을 3년간 지원하는 등 이웃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유족 부문 권학수씨(75·청송 부남면)
장남 병덕씨가 지난 81년 9월 강원도 인제지구 유격장에서 훈련 중 순직한뒤 88년 전몰군경유족회 청송지회장으로 선출돼 잘사는 보훈가족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권씨는 30가구 60명에 축산·영농기술을 보급하고 모포장관리자 육성, 영농장비수리교체 등 회원들의 자립자활기반조성에 앞장섰다.
권씨는 청송군 충혼탑 및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 보훈가족들의 숙원사업 해결에 견인차 역할을 했고 회원 친목계를 결성, 회원들의 길흉사시 상부상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하천둔치 조성, 도로정비공사, 화단가꾸기, 자연보호 등 지역사회발전에도 헌신, 지난 87년 청송군수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미망인 부문 김소강씨(72·상주시 공성면)
49년 19세 나이로 최낙주씨와 결혼한 뒤 최씨가 53년 강원도 금화지구전투에서 산화, 홀몸이 됐다.
임신한 몸으로 어린 딸과 좌절과 고통을 겪으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지난 67년 보훈청의 소개로 상주시 공성면사무소 고용직으로 취업한 김씨는 밤낮없이 일해 71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장, 86년 경북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97년 미망인회 상주시지회장으로 임명돼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봉사해 왔고 충혼탑주변 잡초제거, 마늘심기, 모심기 등 농촌봉사활동과 거리질서캠페인 등 회원들의 권익보호, 복지증진에 온힘을 쏟고 있다.
◇장한 아내 부문 권혜숙씨(65·영덕군 지품면)
54년 육군 제56연대에 입대한뒤 58년 연천지구에서 북한군 패잔병 토벌작전 중 지뢰폭발로 실명한 남편 김위헌씨의 손과 발이 돼 50년간 헌신적으로 내조해왔다.
권씨는 5남매의 맏며느리로 병석에 누운 시부모를 봉양하며 전답소작, 노동품팔이, 산나물 채취 등 일곱식구의 생계를 어렵게 꾸려왔지만 저축, 보훈청 대부 등으로 전답 3천여평을 구입, 특용작물재배 등으로 연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부농으로 자립에 성공했다.
또 3남1녀의 자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웠고 중풍으로 고생하는 생계곤란자 김헌태씨 등에게 현금, 쌀, 연탄을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을 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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