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가정폭력상담소 개소 박경규소장

"가정폭력은 외부에서 알기 어렵고 발견됐을 때는 그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또 이혼·갈등 등 한 가정의 문제는 치료보다 예방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21일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서 문을 여는 영남가정폭력상담소 박경규(47) 소장은 "가정폭력은 흔히 은폐되고 지속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상담과 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가정에서 폭력을 보고 자란 자녀가 또한 폭력에 물드는 '폭력의 악순환'측면이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폭력은 하나의 학습'임을 강조한다. 또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언어적·정서적 폭력과 방임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간 등 가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는 혼자 안고 있기보다 어딘가에 호소하고 털어내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부부대화법·적극적 부모역할 훈련(APT) 등의 연수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명의 전화 대구상담소에서 10년이상 봉사하며 여러 문제점들을 지켜봤다는 박 소장은 상담소를 가정문제 중재와 교육의 장으로 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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