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및 월드컵 비상근무 여파로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풀어진데다 단체장이 교체된 지자체에서는 업무 인수인계마저 제대로 안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어 '민생'이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
또 단체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자체에서도 당선인사, 취임준비 등을 핑계로 단체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어 각종 결재가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선거이후 불법 주·정차, 쓰레기무단투기 단속요구 등 주민들의 생활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각 구청은 일손부족 등의 핑계로 단속을 외면, 단속실적이 평소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구청 홈페이지 등엔 이같은 공무원들의 불친절과 무성의를 성토하는 주민들의 글이 부쩍 늘고 있다.
3선에 성공한 대구의 한 기초단체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후 오전에 잠시 출근, 중요 현안만 살펴본 뒤 오후에는 당선사례, 각종 매체 인터뷰 등으로 일주일째 자리를 비우고 있다.
이 때문에 직소민원인 면담 등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고 단체장이 결재해오던 일반행정업무가 부단체장이나 해당 국장선에서 처리되는 일도 발생해 책임소재 논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새로운 구청장이 취임하는 한 구청의 경우 주요 보직이 새 단체장 사람으로 바뀌는 등 대대적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선거관련 부서 등 옛 단체장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구청측과 인수위원회간에 마찰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주요업무 결재가 내달 새 구청장 취임때까지 미뤄지고 있다.
또 다른 구청의 경우 퇴직하는 단체장이 출근만 한 뒤 자리를 지키지 않아 구청 전체 분위기가 들뜨면서 업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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