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8재보선과 이인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내홍 과정에서 자신에게 쏠리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일체의 행보를 삼가고 있다.

'노무현-한화갑 체제'에 대한 당 일각의 불신·불만으로 인해 그만큼 행동반경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음에도 눈에 띄는 운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말없이 가만히 있을 뿐"이라며 "침묵은 금(金)"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이미 나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호남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면서 선거 참패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사석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이 민주당을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간판으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만큼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그렇다고 이 의원이 신당 창당 등을 위해 섣불리 움직일 조짐도 없다. 그는 '내달초부터 의원들의 동요가 예상된다'는물음에 대해서도 "무슨, 나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데…"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의원들의 동요는 이 의원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동요가 있을 경우 이 의원이 말릴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특히 인책론 파동 과정에서 제기된 '후보교체론'에 대해서도 평소 "후보교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왔다.설사 후보교체가 있더라도 자신이 대안이 되는 여건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다만 그는 '8·8 재보선'이 자신의 거취를 정할 마지막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재보선에서마저 참패하면 존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 참패가 현실화할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반(反)-비(非) 이회창 세력'의 규합론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의 물꼬가 터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행보의 동인이 마련될 것이란 게 이 의원의 생각인 것 같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