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인 세네갈과 터키가 22일 오후 8시30분 오사카 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충돌한다.
두 팀 모두 예상을 뒤엎고 여기까지 왔고 이대로 결승까지 치고 갈 기세여서 이날 경기는 브라질-잉글랜드전 못지 않은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처음 얼굴을 내민 '테랑가 사자' 세네갈은 첫 경기인 프랑스를 잡으며 돌풍을 예고한 뒤 결승토너먼트에 가볍게 올랐고 16강전에서는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한 스웨덴도 꺾었다.
만약 터키마저 잡는다면 세네갈은 90년 대회에서 카메룬이 거둔 8강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 되고 포르투갈(66년), 크로아티아(98년)와 더불어 첫 도전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낸 팀으로도 역사에 남게된다.'투르크의 전사' 터키도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지난 54년 첫 도전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던 터키는 48년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그동안 쌓였던 한을 한꺼번에 풀어버리기라도 하듯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지만 중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올랐고 16강전에서 홈팀 일본의 상승세를 잠재우는 등 갈수록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팀인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터키는 공공연히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외칠 만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양팀은 다행히 큰 부상 선수나 출장 정지 중인 선수들이 없어 최상의 전력으로 한 판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팀의 주력 스트라이커인 엘 하지 디우프(21·리버풀)와 하산 샤슈(26·갈라타사라이)의 대결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디우프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아직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총알같은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진영을 헤집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고 언제라도 골을 터트릴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하산은 브라질전과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고 패스에도 능해 세네갈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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