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4강 진출을 결판하는 날이 밝았다. 22일 오후 스페인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에 온 국민의 귀와 눈이 쏠려 있다. 종반으로 치닫는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는 열기를 더해가고 한국축구의 또다른 신화창출에 대한 염원은 뜨겁다. 8강에 이어 4강에 성공하면 세계축구사를 새롭게 작성하는 희열을 맛보게 된다.
한국축구의 장거는 또다른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월드컵은 한국 국민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꿈에나 그리던 16강과 8강진출에 성공하고, 무엇이든지, 어떤 일이든지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소득이다. 자신감은 국민들의 일체감 형성에도 기회를 제공했다. 이런 에너지를 한데 모아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중지를 모아야 한다.
한국민의 잠재력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월드컵 개막식의 성공, 교통문제의 해결, 응원문화 등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리국민의 월드컵에 대한 자발성과 역동성(力動性)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대단위 길거리 응원이라는 새로운 문화도 창조해냈다. 대구지역의 범어로터리, 국채보상공원, 두류공원, 경북도에서도 포항, 구미, 경주 등지에 수십만명이 혼란없이 길거리 응원을 펼치는 역동에 세계가 놀랄 것이다.
창조적인 국민 에너지와 활력을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자. 월드컵을 계기로 제고될 국가경쟁력 관리 등 총체적인 방안 마련에 노력이 필요하다. 월드컵 열기를 경제와 접목(接木) 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론이다. 생산성 향상, 근로자들의 창의력 발휘는 경제발전의 동력원이 될 수 있다.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국민들의 질서있는 열정과 높은 응집력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와 작업을 거듭 촉구한다.
역대 월드컵이 성공으로만 끝맺지 않았다. 지난 78년 월드컵을 치른 아르헨티나와 86년 월드컵을 개최한 멕시코의 경제를 보면 월드컵 열기의 효과 극대화는 사회전체의 과제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