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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경우에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생각이 듭니까?

▶ 남편이 가족에게 무관심하다. 남편의 무관심을 고쳐 보려고 별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팬 적이 있다. 그래도 남편은 무덤덤한 얼굴로 "엄마한테 안 맞으려면 말 잘들어라"할 뿐이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내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대(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 조카와 싸운 아이를 심하게 나무랐다. 내가 우리 아이를 나무라면 형님도 조카를 나무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이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우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30대(대구시 중구 남산동)

▶ 우리 부부가 싸우는 소리에 아이가 불안해하며 울 때. 아이가 보는 앞에서 싸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된다. -30대(대구시 서구 평리동)

▶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차에서 내리게 하고 500m쯤 그냥 달려와 버린 적이 있다. 다시 돌아갔을 때 아이는 울면서 걸어오는 중이었다. 집이 어느 쪽인지도 모르고 낯선 도로를 걸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40대(대구시 남구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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