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선수-독일 결승골 발라크

한국의 거센 돌풍을 저지시킨 미하엘 발라크(25·바이엘 레버쿠젠)는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독일의 새로운 '엔진'으로 급부상한 공격형 미드필더.

발라크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전방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세와 찰떡 궁합을 이뤄 자로 잰 듯한 패스를 과시, 결국 독일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대회 전 장딴지 부상으로 출전여부마저 불투명했던 발라크는 이번 대회 6경기에 모두 출전,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모두 3골을 터뜨려 득점력 또한 무시못할 실력을 갖췄다.

이날 한국전에서는 전반 내내 유상철에게 꽁꽁 묶여 제대로 된 패스를 내주지 못했고 후반 26분에는 이천수에게 태클을 걸다 옐로카드를 받아 브라질-터키 간 승자와 격돌할 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발라크는 경고를 받은 지 4분만에 올리버 노이빌레가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한국의 수비가 놓친 사이 두 차례의 슈팅 끝에 첫 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내 최고의 수훈감이 됐다.

189㎝, 80㎏의 건장한 체구로 지난 99년 4월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 월드컵전까지 A매치 출전기록이 22경기에 불과한 '신예'에 가깝지만 지난해 11월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벌어진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3골을 터뜨려 꺼져가던 독일의 월드컵 본선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지난해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며 바이엘 레버쿠젠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및 독일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옛 동독 출신으로 지역 클럽인 FC 쳄니처에 가입해 축구선수로서의 첫 꿈을 키웠고 21세 이하 독일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한 이후 카이저스라우테른에 입단했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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