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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중동평화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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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4일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팔레스타인 지도부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미국의 중동평화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은 향후 테러전에 대응하고, 역내 안정과 테러 차단을 확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도부 교체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정치적 생존방안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과정에서 부시 대통령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는 일축했다.

그는 25일 서안지구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대선과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확인하고 "그러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국가들은 25일 팔레스타인 지도부 선출은 팔레스타인 스스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아라파트 수반 교체 요구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EU 순회의장국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명을 내고 "부시 대통령의 평화안은 중동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하면서도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는 것은 팔레스타인인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밝혔다.

코피 아난 UN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지도부 교체에 대해 "누가 팔레스타인인들을 이끌지는 그들이 스스로 결정한 문제"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아라파트 수반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아랍지도자들은 아라파트 수반의 축출계획에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쿠웨이트 중동 정세분석가 푸아드 알 하셈은 "그동안 아라파트 수반을 비판해온 레바논과 걸프지역 국가 등 상당수 아랍지도자들이 암묵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도부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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