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식품들이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대학 교수가 개발한 당근 종자가 중국에 진출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대 원예학과 박용(61) 교수는 27일 한국산 당근 신품종을 중국내 3~5개의 다른 생태구역에서 재배한 뒤 적응성을 평가하고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중국 전 지역에서 대규모 시험재배키로 했다는 것.
이번에 중국에 제공하게 된 당근은 박 교수가 최근 개발을 완료, 농림부에 등록한 '추동-100', '추동-200', '새봄-100' 세 품종이다. 봄, 가을, 겨울(제주도) 및 고랭지 재배용인 이 품종은 현재 국내에서 시험재배중이며 2, 3년뒤쯤 일반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이 품종들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종(다끼이 종묘)에 비해 색깔이 진하고 근피가 매끈한 게 특징이다. 또 무게는 개당 20%, 길이는 2, 3cm 정도 일본종보다 더 무겁고 길며 캐로틴성분도 20%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박 교수는 "일본종들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새 품종개발로 '당근 종자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종묘상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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