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1승을 거두었을때 48년만의 승리라고 온 국민이 감격했다. 그 뒤 포르투갈,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고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신화를 이루어낸 23명의 선수들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바로 명장 히딩크이다.
한국인에게 너무나 친숙한, 오히려 한국적인 체격과 외모를 가진 히딩크는 이미 언론을 통해 그 면면이 부분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중앙M&B, 9천원)은 이러한 단편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국내외 저널리스트 26명이 히딩크에 대해 보고 들은 것들을 사실 중심으로 소개한다.
히딩크가 '사우나를 같이 갈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남성들의 문화를 거리낌없이 수용한다거나 회식자리에서 노래시키기 문화를 오히려 즐겨했다는 숨겨진 에피소드는 물론, 한국 선수들의 투쟁심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냉철한 축구를 요구했다는 전술적 측면까지 히딩크의 한국생활을 보여준다.
그러나 1, 2쪽의 짤막한 단발성 글쓰기가 주를 이루어, 깊고 체계적인 '히딩크 전술'분석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히딩크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딛고 프랑스에 5대0으로 패배했을때 한국 언론은 그의 별명을 '오대영'으로 붙여줬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났을까. 이제 언론은 모두 한목소리로 히딩크를 연호한다. 그렇다면 왜, 1년 전에는 히딩크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 언론은 아무도 없었을까.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