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구청 전직원 '붉은 물결'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위해 우리도 붉은 악마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29일 대구 달서구청 청사가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우리나라의 4강전 패배이후 다소 수그러들었던 월드컵 열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29일 달서구청 및 달서구 21개 동사무소 전 공무원과 청경, 일용직 근무자 등 846명이 붉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근무했다.

달서구청 직원자율회에서 기획한 이번 붉은 옷 이벤트는 달서구청이 7월 자율실천요목으로 '월드컵으로 이룩한 성과를 지역발전으로 이어가자'고 정하면서 이뤄진 것. 달서구청 민원실 한 공무원은 "월드컵기간중 우리가 보여준 질서정연한 길거리 응원문화는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국민 대단합을 계속 이어가자는 뜻에서 모든 공무원들이 붉은 옷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구청을 방문한 김한식(49.달서구 상인동)씨는 "공무원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일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월드컵열기가 공무원들의 대민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대현(65) 달서구청장은 "구정화합을 위해 전 공무원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근무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결집된 힘을 지역사회 모든 분야에서 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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