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레이더

○...30일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요코하마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28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을 감안할 때 그들은 다음 대회에서 본선 티켓을 한 장 더 요구할 수 있는 실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펠레는 특히 결승토너먼트에서 한국과 일본이 보여준 인상적인 플레이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매우 열심히 싸웠고 더 많은 출전권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 아시아의 본선 티켓을 5장으로 늘려줄 것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 프로축구리그(MLS) LA갤럭시가 한국 선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덕 해밀턴 LA갤럭시 단장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4명을 영입 대상으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고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인 ESPN이 28일 보도했다.

해밀턴 단장은 영입을 고려 중인 4명의 선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LA갤럭시는 한국 선수들이 로스앤젤레스 연고지의 프로팀에서 뛸 경우 한국 교민사회의 관심 유도를 통해 축구 붐을 조성하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8일 자신이 FIFA 회장으로 있는 한 심판 판정에 비디오 판정 기술을 도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BBC스포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기술이 심판의 판정을 돕는 일은 절대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며 "오프사이드냐 아니냐를 놓고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이미 축구는 감성을 갖는 경기가 아니라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라터 회장은 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 뒤 다른 대륙과의 플레이오프없이 오세아니아에 본선 출전 티켓을 1장 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가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으로 삶이 즐거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이 전국 13세 이상의 남녀 636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월드컵으로 인해 삶이 더 즐거워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4.9%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 '상관없는 일이다'는 답변은 각각 2.9%, 2.2%에 불과했다.

월드컵으로 생활이 바뀌었다는 응답자는 61.5%로 남자(57.9%)보다 여자(65.1%)에게 월드컵효과가 높았으며 생활상의 변화는 '활기차졌다'가 41.4%, 축구에 대한 관심 증가 20.4%, 애국심 고취 12.3%, 가족 분위기 개선 10.9% 순이었다.

대부분의 국민(98.3%)은 붉은 악마의 응원전을 '좋다'고 평가했고 붉은 색 옷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94.4%였다.

대표팀의 응원단 명칭을 '붉은 악마'로 계속 사용하자는 의견은 87.8%였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호감은 96.4%가 호감이 간다고 말해 국민적인 절대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히딩크의 동상 건립에 대해서는 찬성 52.6%, 반대 31.7%, 모름/무응답15.7%로 찬성의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두골을 넣은 미국의 차세대 스타 랜던 도너번(20)은 27일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이겨 미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준 한국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도너번과 동료 코비 존스는 LA 다운타운내 실내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 참석, LA 한인회가 준비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필승 코리아'를 합창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29일 한-터키전 합동응원을 2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한인들의 축구 열기에 보답하기 위해 15만여달러의 센터 사용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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