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라질-독일 양팀의 대타 카드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은 큰 무대일수록 주연보다 조연이 더 빛나는 선례에 비추어 브라질의 루이장과 독일의 옌스 예레미스, 비장의 교체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이장은 호나우두가 끝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스콜라리 감독이 공들여 키워놓은 스트라이커로, 골게터 호마리우를 대표팀에서 밀어내고 스콜라리호에 최종 승선했다.

베네수엘라와의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2골을 뽑은 뒤 지난 3월 유고슬라비아와의 A매치에서도 득점해 그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을 반전시켰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터키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4강전에 잇따라 출전해 타고난 순발력과 정확한 위치선정 능력을 과시했다. '조커'로 나서 감각이 둔해진 탓에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호나우두가 후반에 지칠 경우 대신 투입돼 '킬러'의 역할에 나서게 된다.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독일은 예레미스란 믿음직한 대체 엔진을 가동한다. 독일대표팀의 실질적 두뇌인 미하엘 스키베 코치는 28일 "옌스가 미하엘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예레미스의 대타 기용을 기정사실화했다.

예레미스는 경기의 흐름을 꿰뚫는 눈에다 완급 조절이 탁월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4년전 프랑스월드컵에서 3경기에 출전해 큰 경기에도 강하다. 위협적인 태클과 노련한 가로채기로 길목을 차단하는 개인기는 물론 전방에 정확하게 찔러주는 킬패스와 상대 허를 찌르는 중거리슛 감각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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